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혐의 재수사 검토"(공식)

윤상근 기자  |  2018.11.20 17:55
래퍼 마이크로닷 /사진=스타뉴스


경찰이 래퍼 마이크로닷(25, 신재호) 부모님의 과거 사기 혐의 피소와 관련, 재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뉴질랜드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에 대한 해외 공조 수사 역시 검토 중이다.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님의 사기 피소 사건에 대해 직접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997년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대의 돈을 빌린 이후 갚지 않은 채 잠적한 혐의, 즉 사기 혐의로 지난 1999년 피소됐다.

이 내용은 지난 19일 온라인 상을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과거 충북 제천에 살던 당시 주민들의 돈을 편취, 뉴질랜드로 도피성 이민을 떠났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면서 시선을 모았다. 현재 두 사람은 뉴질랜드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1999년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피고소인들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결국 기소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었다"라고 운을 떼고 "피해자들의 소환 조사 역시 다 마쳤고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는 현재로선 따로 필요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고소인이 해외에 체류한 경우 인터폴을 통한 공조 수사도 가능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기소 중지가 된 상태이지만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내사를 재개하는 것 역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와 함께 "다만 지금 언론을 통해 피고소인들이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 엄밀히 따지면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됐다고 볼 수는 없다"라며 "경찰 조사 당시 마이크로닷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고 당시 마이크로닷과 피고소인들 간 가족관계 증명서도 확인이 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이번 사건과 관련, 뚜렷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006년 그룹 올블랙 멤버로 데뷔, 래퍼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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