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포커스] 안정적 빌드업에 마무리, 벤투색 나왔다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전반 45분 동안 파울루 벤투 감독 축구의 색이 확실히 나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오후 7시부터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진행 중인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전반이 끝난 현재 2-0으로 앞서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난 17일 호주전과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원톱에 황의조가 출격, 뒤에서 이청용, 남태희, 나상호가 지원사격 했다. 허리는 주세종과 황인범이 배치됐고, 포백은 박주호, 김영권, 정승현, 이용, 골키퍼 장갑을 조현우가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에 성공했다.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은 황인범 측면으로 패스했다. 이용이 잽싸게 파고들어 오른발 크로스, 문전에 있던 남태희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벤투 감독이 강조했던 빌드업에 의한 환상적인 마무리까지, 이 장면 덕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중원에서 황인범을 정교한 패스를 찔러줬고, 2선에 위치한 이청용과 남태희가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계속 두드렸고, 전반 23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코너킥에서 흐른 볼을 이용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쳐낸 볼을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세컨드 볼에 대한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격차를 벌였지만, 자비는 없었다. 한국은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빌드업은 안정됐다. 여기에 창의적인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우즈베키스탄을 혼쭐냈다. 압도적인 45분으로 다가올 후반을 기대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