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가 제작발표회를 열고 본격 제작에 돌입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다 산화한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삶을 그린 감동드라마.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로 실존 인물을 다뤘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는 제작사인 명필름 이은 대표의 사회로 홍준표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티저 예고편을 비롯해 티저 포스터, 캐릭터, 아트워크 등 현재까지 완성된 영화의 비주얼이 전격 공개됐다.
홍준표 감독은 "없었던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의 평화시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어야 했기 때문에 자료조사가 가장 중요했다"며 "열사 전태일의 모습을 담기보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20대 초반 청년의 여러 감정들을 충분히 표현해 낼 수 있는 그런 캐릭터로 묘사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은 "전태일 정신을 어떻게 이 시대에 살려낼 것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집회나 투쟁으로만 전태일이 이해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감춰져 있었던 전태일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애니메이션이라는 폭이 넓고 자유분방하고, 특히 어린 세대에게 함께 다가가서 공감하고 볼 수 있는 장르로 다시 되살린다는 것이 너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태일이'는 국민들이 직접 만드는 영화를 완성하고자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금한다. '태일이'의 크라우드 핀딩 또한 제작발표회 직후 오픈됐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공개된 크라우드 펀딩 영상에는전태일의 생애, 열악한 환경 속 고된 노동에 고통받던 동료들을 위하던 그의 마음 씀씀이와 함께 '태일이'의 기획 의도와 취지, 제작 과정이 함께 담겼다.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는 전태일 50주기인 2020년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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