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사기' 마이크로닷 뒤늦은 사과→경찰 재수사[종합]

윤상근 기자  |  2018.11.21 11:28
래퍼 마이크로닷 /사진=김휘선 기자


경찰이 래퍼 마이크로닷(25, 신재호) 부모의 사기 혐의와 관련, 재수사에 나선다. 마이크로닷은 이에 대해 직접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은 지난 19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 폭로로 재조명됐다.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 부모는 과거 충북 제천에서 주변인들에게 사기를 저지른 뒤, 어느 날 갑자기 뉴질랜드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사건을 맡은 충북 제천경찰서는 지난 20일 스타뉴스에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7년부터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대의 돈을 빌린 이후 갚지 않은 채 잠적한 혐의로 지난 1999년 피소됐다"고 밝히고 "당시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피고소인들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결국 기소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또한 피해자들의 소환 조사 역시 다 마쳤고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는 현재로선 따로 필요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이들의 신변 확보를 위해 귀국을 종용할 계획이며 만약 입국 거부 등 자진 귀국 의사가 없다면 인터폴 공조를 통해서라도 소환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여 전하며 "이를 위해 마이크로닷 소속사 컬쳐띵크를 통해 마이크로닷 본인과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21일 마이크로닷이 직접 발표한 사과문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이날 공식 사과문을 통해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최초 뉴스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인해 2번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마이크로닷이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향후 방송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마이크로닷이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종합편성채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 제작진은 마이크로닷을 향한 시청자들의 거센 하차 요구에 대해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출연 여부에 대한 상황 변화가 생기면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JTBC '날 보러와요-사심 방송 제작기' 제작진도 "상황을 파악 중이다"라면서도 "예정된 방송분은 그대로 나갈 것이며 5, 6회 차는 마이크로닷이 촬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 향후 촬영 여부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리브 '국경 없는 포차' 제작진은 "일단 1회 방송분에서의 초반 편집은 없을 예정이다. 이는 마이크로닷이 첫 촬영부터 함께 한 것이 아닌 중반 부분, 포차 2호점부터 함께 했기 때문"이라며 "곧 입장이 정리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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