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아픈 딸 두고 온 주니오, 골 만든 아빠의 힘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12.02 16:01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160번째 동해안더비의 주인공은 주니오였다.

울산은 2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38라운드이자 160번째 동해안더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미 리그 3위를 확정한 울산과 4위 포항의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물러설 수 없었다. 자존심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골잡이 주니오가 팽팽한 라이벌전의 방점을 찍었다.

김도훈 감독은 다가올 FA컵 결승을 대비해 힘을 뺀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주니오를 대신해 부상에서 회복한 이종호가 원톱에 배치됐다. 평소 기회를 못 받았던, 최근 경기력 향상이 필요한 선수들을 투입했다.

울산은 전반 29분 정동호의 크로스를 이근호 골대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39분 포항 이진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포항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에 울산은 안정된 수비로 맞섰고, 간헐적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19분 김도훈 감독은 이종호, 박주호를 빼고 주니오, 박용우로 승부수를 던졌다. 더욱 뜨거워졌다.

울산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27분 이창용이 문전에서 헤딩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31분 주니오가 킬러 면모를 과시했다. 이영재의 슈팅을 강현무가 쳐내자 주니오가 문전을 파고 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효했다. 이유가 있었다. 본인의 두 딸이 아프기 때문이다.

울산 관계자는 “현재 주니오의 두 딸이 아프다. 태어난 지 세 달이 채 안 된 둘째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첫째는 감기 증상이다. 울산으로 돌려보내려 했는데, 본인이 경기에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주니오가 어느 때보다 결연할 각오로 그라운드를 누빌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짧은 시간을 뛰고 킬러 면모를 과시, 160번째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다가올 FA컵 결승에서 그의 발이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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