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분들에게 골프 연하장을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18.12.10 09:24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한 해가 또 아쉽게 가는군요. 다른 분야의 사람들도 그렇지만, 골퍼들도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아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겁니다.

“페어웨이도 좁은데, 왜 드라이버를 잡아 OB를 냈지?” “그린 오른쪽에 있는 벙커를 피해 핀 좌측을 겨냥해야 했는데, 왜 무모하게 핀을 바로 공략했지?” “핀 뒤편이 심한 내리막인 걸 미리 살폈으면 스리 퍼트는 막았을 건데...”

멋진 아이언샷으로 핀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감동은 저 멀리 사라지고, 잘못한 것과 무리한 플레이 운영이 자꾸 눈에 아른거립니다.

이젠 이런 부질없는 생각은 다 허공에 날려 보내시고, 올해 고마웠던 이들을 상기하고 마음을 표시할 시간입니다.

1. OB 말뚝 쪽으로 공이 날아 갔을 때, 자신의 일처럼 성의있게 공을 찾아준 이
1. 즉석 원포인트 레슨으로 생크(공이 엉뚱하게 오른쪽으로 휘어져 날아가는 것)를 막아준 이
1. 까다로운 퍼팅 라인을 정확히 읽어준 이
1. 새벽에 집까지 데리러 와 픽업해준 이
1. 갑자기 한 자리 빈다며 공짜 골프를 초청해준 이 등등....

그 중에서도 ‘골프 초청’이 제일 고마웠죠?^^ 골프 비용이 평일이면 약 10만원, 주말이면 20만원 안팎인데(식대, 캐디피 제외), 골프 초청은 그린피의 몇 배로 고마운 것은 왜일까요? ‘공짜 심리+골프만의 매력’ 아닐런지요.

한 해를 보내며 이런저런 신세를 진 분들에게 고마움을 담은 연하장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요즘 아무리 SNS가 발달했다지만, 아무래도 직접 ‘감사의 말’을 표하는 게 정성이 담긴 일일 것입니다.

연하장을 보내는 건 귀찮은 일이기도 합니다. 문구점에서 연하장을 사야지요, 인사말을 일일이 써야지요, 받는 이의 주소를 확인해야지요, 또 우체통이나 우체국을 찾아가야지요....

그러나 뜻밖에 연하장을 받는 이의 기쁨은 그 수고스러움의 몇 배입니다. 연하장을 보낼 때의 유의사항 한 가지. 절대로 이름만 쓰거나 사인만 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자필로 인사말을 두세 문장 적어야 합니다.

꼭 이걸 노리는 건 아니지만, 골프 초청해준 이에게 연하장을 보내면 내년에 다시 초청받을 확률은 99%입니다^^

‘나눔과 베품’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입니다. 특히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연말 아닙니까? 덕담 한두 마디 적어 ‘감사의 연하장’을 보내면 세밑이 훈훈해질 수 있습니다.

‘보내서 기분 좋고, 받아서 더 기분이 좋은’ 연하장 보내기-. 올해는 꼭 실천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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