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형, 같이 우승 한 번 더 해야죠..." 허경민의 '3번째 이별'

심혜진 기자  |  2018.12.11 16:34
2016년 두산 우승 직후 기뻐하는 양의지(왼쪽부터)-이용찬-허경민. /사진=OSEN
두산 베어스 허경민(28)이 또 한 번의 아쉬운 이별과 마주했다. 김현수(30·LG)와 민병헌(31·롯데)에 이어 양의지(30·NC)마저 팀을 떠났다. 특히 양의지에 대해서는 팀에 남기를 간절하게 바랐으나 결국 헤어짐을 피할 수 없었다.

허경민은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올 시즌 두산의 리드오프로 133경기에 나서 타율 0.324(516타수 167안타), 10홈런, 79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3년 만에 3할 타율에 복귀했고,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또 시즌 후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며 올 시즌을 누구보다 뜻 깊은 해로 만들었다.

그러나 허경민에게 최근 몇 년간 겨울은 아쉬움의 계절이기도 했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후 여러 선후배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그에게 '이별'은 언제나 슬펐다.

3년 전부터였다. 김현수가 FA 자격을 얻어 미국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떠났고, 지난해에는 FA 민병헌이 롯데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작년 민병헌의 계약 소식을 들을 당시 운전 중이었다는 허경민은 "소식을 들었을 때 차 안에서 '이젠 안녕'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노래를 들으면서 울컥하는 바람에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허경민. /사진=OSEN
그는 이날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 또 한 명의 형인 양의지가 팀에 남아주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허경민은 "우리 구단이 좋은 대우를 해줘 남았으면 정말 좋겠다. 의지 형과 돈독하게 지내는 선후배들이 많다. 헤어짐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형, 우리 올해 2등 했어요. 같이 우승 한 번 더 해야죠"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그러나 허경민의 바람과 달리, 양의지는 11일 NC와 4년 125억원에 계약하며 두산을 떠났다. 허경민에게 올 겨울은 또 한 번의 아쉬운 계절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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