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 50대 택시기사 분신 사망..유서 2통 발견

이원희 기자  |  2018.12.10 19:04
국회 인근에서 택시기사 최모씨(57)가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 사진=뉴스1

국회 인근에서 택시기사 최모씨(57)가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국회 인근에서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자신의 택시를 몰고 국회 정문 앞으로 다가갔다. 택시 조수석에 휘발유통이 보이고, 차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검문하려고 하자 최씨는 곧바로 출발해 여의2교 방면으로 도주했다. 도주하던 택시는 여의2교직전 4거리에서 차량이 밀여있자 하위차로에 멈춰섰고, 곧바로 차량 내부는 연기에 휩싸였다.

택시를 추적하던 경찰이 즉시 유리창을 깨고 순찰차에 비치된 소화기로 진화한 뒤 최씨를 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최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이날 오후 2시49분쯤 숨졌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최씨는 한석교통노동조합 대의원이었다. 택시 안에서 분신을 시도해 숨진 택시기사 최모씨의 유서 2통이 발견됐다. 유서 2통은 각각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손석희 JTBC 사장을 향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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