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마약왕', 송강호와 부부연기 한 김소진의 눈물

김미화 기자  |  2018.12.15 11:50
김소진 /사진=김창현 기자


송강호 선배님은 후배의 고민을 모르는 척 하지 않는 분이었다.

배우 김소진이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 송강호에게 감사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 우민호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됐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근본 없는 밀수꾼이 마약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송강호는 마약왕 이두삼 역할을, 김소진은 이두삼의 아내 성숙경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날 송강호는 김소진에 대해 "연극계의 좋아하는 후배인데 연기는 처음 같이 해봤다.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배우라고 생각했는데 '마약왕'과 잘 어울렸다"라고 칭찬했습니다.

김소진 /사진=김창현 기자


이에 김소진은 "제가 부족하고 많이 헤매기도 했다. 아무래도 부부 역할을 하다보니 저는 송강호 선배님과 촬영하는 분량이 거의 다였다"라며 "제가 그렇게 헤맬 때 선배님이 저를 기다리고 배려해주셨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김소진은 "연기를 하며 주저하고, 확신이 안 생길 때가 있었는데 송강호 선배님은 상대 배우가 그런 것을 모른척 하지 않으셨다"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눈물샘이 터진 김소진 배우는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는 "내가 왜 이러지", "저 미쳤나봐요" 라고 너스레를 떨며 눈물을 거뒀습니다. 이 모습에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자 "이건 찍지마세요"라고 웃기도 했습니다.

김소진 /사진=김창현 기자


김소진은 "그래서 너무 고맙고 항상 마음에 있었다. 같이 하는 동료 배우들의 호흡을 선배님이 다 보고 듣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가 느껴져서 든든했다"라며 마지막까지 송강호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사실 언론배급시사회는 배우들에게도 가장 떨리는 행사입니다. 자신이 고생하며 찍은 영화를 선보이는 이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자리에서 김소진은 송강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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