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일본 언론이 한국 내에서 베트남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로 베트남전쟁(월남전)을 들었다.
베트남은 지난 15일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말레이시아를 총합 3-2로 꺾고 10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베트남 내 시청률은 70%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도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박항서 매직에 많은 국민이 매료됐다.
일본 ‘닛칸스포츠’가 18일 이 현상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스즈키컵은 일본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대회다. 그런데 왜 한국은 결승전을 생중계했고, 시청률이 20%에 육박했을까. 다수의 미디어가 2차전이 열린 하노이에 기자를 파견했다. 경기 직후 많은 한국 국민들이 베트남 승리를 축하, SNS로 기쁨을 표했다”고 전했다.
한국이 베트남에 열광하는 이유로 빚 때문이라고 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은 베트남에 역사적인 빚이 있다. 과거 한국은 미국의 요청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여성, 어린이 등 많은 생명을 빼앗았다”고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다.
이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도 실었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았을 때 '양국의 불행한 역사에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 전쟁과 직접적인 관계없는 현재 국민들도 조상이 저지른 역사를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베트남-말레이시아 경기 중계가 시청률 3~4%에 불과한 밤 9시 뉴스를 제쳤다”고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는 잊은 채 한국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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