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전준우·황재균, 300마리 유기견들과 함께한 KBO 스타들

파주(경기)=김동영 기자  |  2018.12.19 17:05
봉사활동으로 땀을 잔뜩 흘린 이지영. /사진=김동영 기자

KBO 리그 스타 선수들이 야구장이 아닌 바깥 나들이에 나섰다. 이지영(32, 넥센), 전준우(32, 롯데), 황재균(31, KT)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이지영·전준우·황재균 3인은 19일 파주에 위치한 한 유기견 보호소를 방문해 봉사활동 시간을 가졌다. 대산앤컴퍼니의 'ANF 더블미트와 함께하는 착한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봉사활동에는 배우 정의철, 모델 문수인, 개그맨 정태호, 개그우먼 김상희 등 연예인들도 함께했고, 서포터즈들도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대산앤컴퍼니에서 근무중인 전 삼성 라이온즈 선수 허승민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현역 은퇴 후 일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허승민이 이지영과 전준우에게 제안했고, 전준우가 황재균에게 다시 제안해 3명이 함께하게 됐다.

유기견만 300~350마리가 있는 대형 보호소였다. 만만치 않은 활동이었지만, 이지영·전준우·황재균은 시종 웃으며 임했다.

이지영은 친구 정의철, 문수인 등과 함께 견사(犬舍) 안에서 분뇨를 치우고, 새 흙을 깔아주는 일을 했다. 견사가 좁은 관계로 몸을 숙여 들어가야 하는 애로사항도 있었지만, 이지영은 굵은 땀을 흘리며 자신이 할 일을 했다.

전준우와 황재균은 삽을 들었다. 견사에 깔 흙을 퍼나르는 작업. 쌀쌀한 날씨였지만, 뜨거운 김이 날 정도로 땀을 흘렸다. 전준우와 황재균은 "봉사활동 왔는데, 삽질만 하고 간다"며 웃었다.

배트 대신 삽을 든 황재균과 전준우. /사진=김동영 기자

긴 시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지영은 대구에서, 전준우는 부산에서 올라왔고, 황재균 역시 오전 운동을 마치고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현장에 왔다.

전준우는 "우리가 많은 사랑을 받는 직업 아닌가.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봉사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갚았으면 했다. 야구만 하다가 겨울에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니 뜻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애완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황재균은 "이제 키운지 5개월 정도 됐다. 이름이 '초코'와 '우유'다. 이렇게 많은 유기견들이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께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지영 역시 "마음만 항상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나오게 됐다. 허승민의 제안이 왔고, 친구들과 함께 현장에 왔다.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뿌듯하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자주 이런 활동을 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한 개그맨 정태호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후배에게 이야기를 듣고 오게 됐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4마리를 키운 적이 있다. 봉사가 힘든 것보다, 즐겁다.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웃었다.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에 참가한 개그맨 정태호. /사진=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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