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동네변호사 조들호2', 흥미는 끌고 숙제도 남겨

이경호 기자  |  2019.01.08 09:43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 방송화면 캡처


박신양, 고현정 주연의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막을 올렸다.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올랐지만, 숙제도 남겨놓았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연출 한상우, 제작 UFO프로덕션. 이하 '조들호2')이 지난 7일 첫 방송, 2016년 시즌 1의 종영 후 3년 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1회 6.1%, 2회 6.7%의 전국일일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조들호2'는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거악과 맞서게 될 조들호(박신양 분)와 그의 숙명적 라이벌 이자경(고현정 분)의 이야기다.

첫 방송에서는 조들호가 변호사가 아닌 백수, 거지꼴을 하고 살아가는 이유가 공개됐다. 그는 1년 전 맡았던 사건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를 변호, 무죄를 이끌어 냈다. 재판 후 자신의 차에 피해자가 뛰어들었고, 이 일로 트라우마에 빠져 있었다.

초라하게 변해버린 조들호 앞에 윤소미(이민지 분)이 찾아왔다. 윤소미는 조들호를 검사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게 돌봐주고 지지해줬던 가족 같았던 윤정건(주진모 분)의 딸. 조들호는 윤소미를 통해 검찰수사관으로 일하는 윤정건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후 윤정건의 실종에 석연치 않은 사건이 개입돼 있음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윤정건이 남긴 수첩, 그 안에 적힌 메모를 토대로 조들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윤정건 실종에 조들호를 함정에 빠트려 나락으로 떨어트린 이자경(고현정 분)이 배후에 있음이 드러났다. 이자경은 국일 그룹의 기획조정실장으로 국일가 수장 국현일(변희봉 분)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 국일 그룹 절대적 실세다. 조들호, 윤정건과 과거 무슨 일로 얽혔던 인물인지, 조들호와 어떻게 대립하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조들호2'는 과거와 현재의 인물, 사건으로 꾸며졌다. 시즌1과는 확실히 달라진 전개 구성이었다. 단순히 사건을 추리하는 것 외에 실체를 추적해 가는 모습도 맛보기였지만, 보는 재미가 있었다.

첫 방송에서 흥미, 호기심을 높였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었다. 전 시즌이 '동네 변호사'라는 타이틀처럼 일상, 소시민들을 대변하는 조들호의 모습을 그렸다.

반면 시즌2는 동네를 넘어 재계, 정치로 조들호의 활동 영역이 확장됨을 알렸다. 영역의 확장은 앞으로 등장할 인물, 에피소드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하는 부분이다. 재벌, 정치인과 얽히게 된 교두보인 이자경의 캐릭터 또한 앞으로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은 상황이다. 첫 방송에서는 인물들이 대립하게 될 사건의 내막을 알리기보다는 조들호, 이자경이 대립하게 될 밑그림을 공개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지만, 두 인물에게 공감해야 할 코드는 없었다. 사건 역시 '왜?'라는 의혹만 던져놓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조들호2'는 새로운 판을 짰다. 조들호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만큼, '전 시즌을 잇는'이 아닌 '새 것'임을 더 명확히 시청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KBS 월화극 부활의 신호탄을 쏜 '조들호2'. 시즌3을 기대할 시즌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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