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박지현 "WKBL에서 최고가 된 후 WNBA 가고 싶다"

회현동(서울)=김동영 기자  |  2019.01.08 13:16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된 박지현. /사진=WKBL 제공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고교생 국가대표' 박지현(19·숭의여고)이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박지현은 WKBL에서 최고가 된 후 WNBA까지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현은 8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8~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최강' 우리은행에 지명됐다.

이변이었다. 1순위 확률이 4.8%로 가장 낮았던 우리은행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21개 공 가운데 딱 하나 있던 분홍색 공이 나왔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지체 없이 박지현을 불렀다.

1순위에 지명된 박지현은 "너무 떨렸다. 우리은행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 간다. 나도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최고가 된 후, WNBA에 진출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박지현과 일문일답.

-소감은.

▶어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떨리지 않았다. 여기 들어오는 순간 너무 떨렸고, 실감이 났던 것 같다.

-우리은행으로 갈 것이라 생각은 했는지.

▶사실 우리은행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이게 진짜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실감이 나지 않더라.

-우리은행에는 박혜진이 있다.

▶좋은 언니들이 많은 팀이다. 그런 팀에서 뛰게 됐다.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훈련량이 많은 팀이다. 체력이 어떨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위성우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잘 지도해 주실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따라가겠다. 축하한다고 말을 해줘야 하는데, '지현아. 괜찮아' 이런 말을 하더라. 더 실감이 났던 것 같다. 얼굴이 화끈해졌다.

-숭의여고 역대 최초로 1순위 지명자가 됐다. 자부심이 있을 것 같은데.

▶나뿐만 아니라, 숭의여고에서 1순위로 뽑히게 돼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후배들이 보러 와줬다. 좋은 모습을 보여 다행인 것 같다. 앞으로도 숭의여고에서 많은 1순위 지명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위성우 감독과 포즈를 취한 박지현. /사진=WKBL 제공

-자신의 장점을 꼽자면.

▶가드 포지션에서 큰 신장과 피지컬이다. 스피드가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다.

-박혜진처럼 1번과 2번을 오가는 가드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평가가 많다.

▶부딪히면서 많이 배울 생각이다. 가까이서 배우게 되니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박혜진 언니처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노력하겠다.

-롤모델이 있는지.

▶예전에는 있었는데, 요즘은 경기를 잘 못 봤다. 지금은 없다. NBA 경기 보면서 좋은 선수들의 장점을 배우려 하고 있다.

-전주원 코치의 영상을 본적이 있나.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다. 한국여자농구 하면 전주원 코치님이 일단 생각이 날 정도로 훌륭한 분이다. 그런 분에게 배우게 된다. 더 좋은 것 같다.

-부모에게 한 마디 한다면.

▶여기까지 오는데 나보다 더 힘드셨을 것 같다. 항상 나를 믿고 뒷바라지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효도할 일만 남은 것 같다. 잘 해서 효도하고 싶다.

-몇 살에 농구를 시작했는지. 계기는 무엇이었나.

▶클럽 농구부터 시작했다. 5학년 때 스카우트 제의가 왔고, 시작하게 됐다.

-원하는 등번호가 있나.

▶특정 번호보다는 가드이다 보니 한 자리 번호를 많이 달았던 것 같다. 특정 번호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7번을 많이 달았던 것 같다. 박혜진 선배에게 달라고는 못할 것 같다.

-큰 부상이 없었다. 어떻게 관리했나.

▶또 하나의 내 장점인 것 같다. 운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큰 부상이 없었다. 부모님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케어해 주셨다. 조금만 아파도 치료받을 수 있게 해주셨다. 덕분에 큰 부상이 없었던 것 같다.

-목표를 밝힌다면.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시는데 실망시켜 드리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그것이 첫 번째 목표다.

-WNBA 진출에 대한 구체적 목표가 있나.

▶고교 1, 2학년 때부터 미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첫 번째 목표인 프로 무대에 서게 됐다. 여기서 잘 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언제 간다는 것보다, 여기서 최고가 된 다음에 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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