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은 2018년 KBO리그 최고의 5선발이었다. 31경기(27선발)에 나서 8승 9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60의 준수한 성적을 찍었다. 이용찬(두산), 양현종(KIA), 박종훈(SK)에 이어 토종 선발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부문 4위에 오를 정도였다.
◇문승원에게 은인과도 같은 힐만 감독
기록으로 보듯 팀에서는 순서상 5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리그 전체에서는 뛰어난 선발 자원으로 활약했다. 150⅔이닝을 던져 2017시즌(155⅓이닝)에 이어 2년 연속 150이닝 이상 소화했다. 내구성에서도 이상이 없다.
최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문승원은 "잘 쉰 후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 거의 매일 야구장에 나온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함께 스트레칭,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초부터 박종훈의 권유로 배드민턴도 치고 있다. 야구만 하는 것보다 다른 운동도 하려고 한다. 유산소 운동으로 좋다고 해 병행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문승원은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7년과 2018년 전폭적인 신임을 받으며 선발로 주로 던졌다. 그 덕분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힐만 전 감독 역시 문승원과 박종훈을 지목해 지도자 생활 22년 동안 이렇게 단기간에 성장한 선수가 없었다는 극찬을 남겼다.
◇이제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지고 싶다
문승원은 지난 해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 등판까지 했다. 두산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6차전서는 팀의 6번째 투수로 나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된 동시에 데일리 MVP(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그야말로 2018년 해볼 수 있는 것은 다해 본 문승원이었다. 문승원은 2018년에 대한 소감을 묻자 "팀이 우승을 해 무엇보다 다행이다. 우승에 기여를 조금이라도 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길게 던진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그것 때문에 한 단계 도약한 것 같다. 2019년에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팀 사정상 외국인 선수 2명, 김광현, 박종훈에 이어 선발 로테이션 5번째로 나서는 문승원은 "이제 5선발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싶지 않다. 나가면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5선발보다는 3~4선발이 되고 싶은 생각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9년에 대한 목표에 대해 "작년에 우승했는데, 올해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고 싶다. 올해는 불안한 것보다는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금씩 모든 기록이 향상되고 있으니 올해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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