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김정민 "원망했던 父, 가시는 길 편안하길"

윤성열 기자  |  2019.01.11 10:07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김정민이 부친상을 알리며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심경을 밝혔다.

김정민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9년 01월 09일 부친께서 고인이 되셨다"며 "내일이 발인인 아버지 장례를 오늘 알았다. 친척께서 연락을 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정민은 생전 부친과 원만하지 않았던 관계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오는 길 내내 생각이 많았다"며 "눈물도 안 날줄 알았다. 그런데 영정사진을 뵈니 한없이 죄인이 된 마음이다. 이렇게 일찍 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털어놨다.

김정민은 이어 "'빚투'가 한창일 때 혹시 제 친부도 그런 게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며 "알아보고 싶었었지만 15년이 넘게 연락도 없이 지냈고 나에겐 너무나 안 좋은 기억만을 남겨준 아버지였다. 그런데 그때가 살아계신 아버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었나 보다"고 덧붙였다.

김정민은 부친이 사망한 뒤 뒤늦게 후회하는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아버지가) 투병 중이셨던 것조차 알지 못했고, 마지막 염을 하는 것도 보지 못했다"며 "장례라는 것을 미리 상상이라도 해봤었다면 염을 조금만 늦춰달라고 연락이라도 했을 텐데 아무것도 못했다"고 전했다.

김정민은 또 "아버지. 많이 미웠다. 정말 많이 원망했었다"며 "하지만 돌아가시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 이제 몇 시간 뒤 발인이다. 부디 가시는 길이라도 편안하셨으면 한다. 나도 용서하고 아버지도 나를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민은 끝으로 "1월 11일 오늘이 이제 나에겐 다른 의미로 평생 동안 기억될 것"이라며 "아버지 부디 저를 용서하시고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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