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잡한 손흥민 "맨유 잡고 자신감 얻어 두바이 가겠다"

김동영 기자  |  2019.01.12 12:13
토트넘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손세이셔널' 손흥민(27)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을 잡고 대표팀으로 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중요할 때 팀을 떠나게 됐다. 아주 슬픈 기분이며, 팀에도 미안하다"고 착잡한 마음을 전한 뒤 "맨유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자신감을 안은 상태로 두바이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한국 대표팀은 그가 없는 아시안컵 1, 2차전에서 연달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가까스로 승리를 챙긴 상황이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시즌 개막 후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자리를 비우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일이다. 맨유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고 두바이로 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승점 48점으로 3위에 자리한 토트넘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0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4위 첼시(승점 44점)와 격차가 아주 크지도 않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를 만난다.

올 시즌 주춤하지만, 그래도 맨유는 맨유다. 특히 조제 무리뉴 감독 해임 후 임시 감독으로 온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

토트넘이라고 뒤질 이유는 없다. 역시나 최근 4연승으로 기세가 좋다. 그리고 또 하나, 손흥민이 대표팀 합류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있을 때 1승을 더 챙길 필요가 있다. 손흥민 또한 떠나기 전 팀에 승리를 선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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