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진은 2019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불펜이 그렇다.
◇심창민 입대, 최충연 선발 유력 '큰 변수'
일단 심창민(26)의 상무 입대가 확정됐다. 심창민은 2013년부터 꼬박꼬박 50경기 이상 출전했다. 2018년에도 59경기 66⅓이닝, 5승 2패 2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07을 마크했다. 이 정도 중량감의 불펜이 빠지는 것은 손실일 수밖에 없다.
최충연(22)은 선발로 갈 공산이 크다. 장기적으로 선발로 가야 할 투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최충연이 지난해 팀 내 최고의 불펜요원이었다는 점이다.
최충연은 70경기에서 85이닝을 소화하며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찍었다. 9월 이후 12경기에서는 5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심창민 이탈보다 더 큰 타격일 수 있다.
물론 마무리 장필준(31)은 그대로 있다. 하지만 장필준 혼자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다. 지원군이 필요하다. 여기서 적지 않은 'IF(만약)'가 붙는다.
◇장지훈-김승현, 불펜의 새 기대주들
올해는 다른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를 남겼다. 장지훈 본인도 선발보다 불펜이 좋다고 밝혔다. 장지훈이 힘을 내준다면, 삼성 불펜은 단단해질 수 있다.
'자연 커터' 김승현(27)도 불펜에서 힘을 발휘해야 한다.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리지만, 제구에 아쉬움이 많았던 김승현. 긁히는 날은 언터처블이지만, 아닌 날은 그저 그런 투수였다. 그래도 2018년 전체로 보면 마냥 나빴던 것은 아니다. 2019년은 더 좋아질 필요가 있다.
◇'IF' 붙은 유망주들, 잠재력 폭발할까
죄완 기대주 이재익(25)은 아직 1군 등판 기록조차 없지만, 2019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한수 감독이 "괜찮다"라고 호평을 남겼을 정도. 팀 내 좌완이 귀하기에 본인만 잘하면 1군에서 오래 볼 수 있다.
루키 원태인(19)도 기대를 모은다. 아직 프로에서 단 하나의 공도 던지지 않은 신인이지만, 잠재력은 확실하다.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우완 정통파.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처럼 삼성 불펜진에 나설 수 있는 투수는 적지 않다. 문제는 이들이 '터질 수 있느냐'하는 부분이다. 유망주들이 끊임없이 터지면 당연히 강팀이 될 수 있다. '화수분 야구'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터지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나아가 한꺼번에 여러 유망주가 폭발하는 것은 더 어렵다. 올해 삼성 투수진에 'IF'가 붙는 이유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