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서브 최고 시속 249km? 잘못 나온 것 같은데"

이원희 기자  |  2019.01.15 18:14
정현. / 사진=AFPBBNews=뉴스1
"시속 249km요? 그렇게 나올 수 없는 속도인데..."

정현(23·한국체대·25위)은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8위·미국)을 상대로 3-2(6-7<5-7> 6-7<5-7> 6-3 6-2 6-4)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4세트 4-2로 앞선 상황에서 정현이 넣은 서브가 무려 시속 249km가 찍혔다. 이는 남자 테니스 역대 서브 최고 시속 공동 6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속도다. 호주 오픈만 따지면 대회 사상 역대 최고 시속 기록이다.

'서브 시속 최고 249km가 찍혔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정현은 "경기를 마치고 그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기계가 들쑥날쑥하다 보니 그런 기록이 나온 것 같다. 대회 역대 최고 시속 기록이지만 맞지 않을 것이다. 호주오픈 측에서도 잘못 나온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웃었다.

정현은 "경기 내내 좋은 생각을 하려고 했다"며 "상대 서브가 까다로웠다. 제 리듬을 찾으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오히려 2세트를 지고 나서 마음이 편해졌다. 몸도 가벼워졌다"고 역전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고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올해 첫 번째 목표다. 또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 한국 팬들이 많이 와서 깜짝 놀랐다. 마치 축구장처럼 응원을 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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