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미 "악역 아닌 푼수?, 귀여웠죠?"(인터뷰①)

이경호 기자  |  2019.01.16 13:36
배우 고은미/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고은미(43)가 '차달래 부인의 사랑'을 통해 악역, 도도한 이미지를 벗고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 것에 기뻐했다.

고은미는 지난 15일 스타뉴스와 KBS 2TV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극본 최순식, 연출 고영탁) 종영 인터뷰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뮤지컬 배우 남미래 역을 맡았다. 겉모습은 화려한 패셔니스타지만 알고 보면 건어물녀, 푼수떼기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모습을 보였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 종영을 앞둔 가운데 고은미는 "하희라 선배, 동갑내기 안선영과 극중 친구로 호흡을 맞췄는데 정말 좋았다. 다른 선배, 후배 배우들과 촬영 분위기도 좋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조연으로 악역 이미지를 주로 도맡았던 고은미. 이번 작품에서는 이전에 만들어진 강렬함을 벗어던졌다. 노래, 춤, 아이보다 자신의 삶에 더 중심을 둔 요즘 엄마 등 여러 캐릭터를 소화해 낸 것에 "스스로도 놀랐다"고 자평하면서 "귀여웠죠?"라고 되물을 정도였다.

배우 고은미/사진=임성균 기자

고은미가 맡은 남미래 캐릭터는 남편의 외도, 육아, 자신의 삶 등 여러 상황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았다. 배우로 부담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그는 "부담은 안 됐다. 오히려 즐기면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 강준호 역의 정욱 씨와 호흡할 때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촬영마다 연구를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 예전 작품에서 악역을 주로 할 때는 저만 잘하면 되는 신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대와 호흡이 좋아야 해서 의논하면서 하니까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고은미는 극중에서도 실제로도 워킹맘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그녀는 요즘 뭔가 더 배우고 싶은 게 많아졌다면서 '엄마 고은미'의 삶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20대, 30대는 뭔가 배우고 싶은 게 많지 않았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배우는 것에 대한 욕심이 많아졌다. 언어, 피아노 등 다시 배우고 싶다.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두 딸을 키우는 엄마로 철학에 대해선 "똑똑한 엄마는 아니더라도 좋은 길잡이가 되는 엄마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제가 게을러서는 안 된다. 그러지 않으려 노력도 하고 있다"고 했다. 2015년 5월 사업가와 결혼한 고은미는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이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을 통해 한층 밝아졌다는 고은미. 그녀가 어떤 작품으로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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