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현장] '공한증 부활한 날' 그 대단했던 리피를 벤투가 눌렀다

아부다비(UAE)=김우종 기자  |  2019.01.17 00:27
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마르첼로 리피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9.1.16/뉴스1
그렇게 대단했던 리피 감독을 한국의 벤투 감독이 제대로 눌렀다. 공한증이 완벽하게 부활한 날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76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서 키르기스스탄과 필리핀에 각각 1-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3전 전승(승점 9점)을 달리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두바이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반면 C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중국은 오는 20일 태국과 8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벤투 감독의 한국이 리피 감독의 중국을 완벽하게 꺾었다. 리피 감독은 익히 알려진 명장이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을 상대로 1승 1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에게 0-1로 패했다. 당시 리피 감독은 훈련을 철저히 비공개로 하는 등 연막 전술을 치며 한국을 압박했다. 슈틸리케 감독 시절, 한국은 창사에서 이렇다 한 힘을 쓰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리피 감독은 그 당시 경기 후 중국 취재진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중국이 한국에 두 번째로 승리한 날이기도 했다.

그랬던 리피의 코를 제대로 벤투가 눌렀다. 무엇보다 벤투의 전략이 적중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날 공식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는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며 손흥민 출전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반면 리피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에서 뛰는 톱 클래스 선수다. 무척 강하다. 하지만 한국엔 또 다른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개인보다는 팀을 막겠다. 한 명보다 팀이 더 강하기 때문에 팀으로 맞서야 한다"고 추켜세웠다. 또 우레이의 출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며 한국전을 대비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그의 주 포지션이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보냈다. 그리고 벤투의 용병술을 제대로 통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정쯔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경기 내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공을 잡자 이청용, 황희찬, 황의조가 앞으로 쭉 펼쳐지며 중국 수비진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중국에게 그 자체로 공포였다. 벤투 감독이 제대로 리피 감독을 누른 날, 공한증이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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