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웃은 손흥민 "이런 패턴, 이제 적응... 나만 고생 아니다" [亞컵현장]

아부다비(UAE)=김우종 기자  |  2019.01.17 13:07
손흥민이 16일 중국과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힘들 법도 한데 손흥민(27·토트넘)은 더 환하게 웃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축구 대표팀(76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전격 선발 출장했다. 동료들이 고생한다고 생각해 선발 출전을 자청한 것이었다. 활약은 발군이었다. 전반 12분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또 후반 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추가골을 도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을 향한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국내와 중국 기자는 물론 각국의 외신 기자들도 손흥민을 향해 영어로 질문을 던지며 큰 관심을 보였다.

외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손흥민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회복을 했다기보다는 이런 패턴으로 경기에 계속 뛰다 보니 적응이 된 것 같다"며 힘겹게 웃었다. 이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회복을 많이 도와준 상황에서 경기장에 나갔는데 다른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지금 박싱데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행복인 것 같다. 정말 좋다. 대표팀 옷을 입고 뛴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내게는 아직도 꿈 같은 일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그 중 한 명으로 경기에 나가는 건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 본인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다면 선발 출전도 어려웠을 터다. 그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내가 내린 결정이었다. 왜냐하면 나만 고생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동료들도 다 같이 고생하고 있다. 계속 이 곳의 더운 날씨에 훈련을 하고 경기에 뛰는 걸 보면서 나도 책임감을 갖고 도와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공한증'을 언급하자 손흥민은 "중국전만 이기려고 온 건 아니다. 우리는 더 앞을 바라보는 팀이다. 그런 것 하나하나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나도 마찬가지로 중국전에서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16강부터 결승에 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인사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교체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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