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빙상계 성폭력 추가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젊은빙상인연대가 피해자의 적극적 증언과 간접적 인정 등을 통해 확인한 피해 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는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로부터 전달받아 충분히 인지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전명규 교수가 사건의 은폐에 관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빙상계의 적폐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전명규 교수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명규 교수는 자신과 관련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늦게나마 국민께 참회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나뿐만 아니라 빙상인 모두에게 누가 될 것 같아 용기를 냈다"면서도 폭력 사실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사람들이 어떻게 몰랐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와 계속 훈련을 같이 했고 대표팀이 돼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상황에 있다는 것을 내가 알 수 없었다.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심석희에게 송구스럽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날 “피해선수들은 자신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할까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다”며 “전 교수가 오랫동안 대한민국 빙상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던 배경은 빙상계를 포함한 체육계, 그리고 일부 정치인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젊은빙상인연대는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정부의 빠르고도 과감한 전수조사와 ▶한국체육대학교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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