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레인] '꽃길' 토너먼트? 16강부터 고전…연장 뛰고 이틀 뒤 8강

[스포탈코리아=두바이(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충분히 쉬며 재정비했다. 그런데 중국전 좋았던 경기력이 사라졌다. 연장 혈투까지 펼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전반 막바지 황희찬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던 한국이지만 후반 중반 수비가 흔들리면서 상대에 동점골을 내주며 정규시간 90분 내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서 주전 다수의 체력을 소비하면서까지 조 1위를 택했다. 1위로 토너먼트에 가야 만날 상대와 경기 일정, 이동거리까지 1위가 2위로 16강에 가는 것보다 용이하다는 분석이었다.

특히 중국전에 올인할 수 있던 점도 16강까지 5일의 휴식시간이 주어져 체력 회복 및 재정비를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다. 그 사이 이청용은 가족사로 국내를 오가기까지 했다. 여유를 부린 대표팀인데 정작 바레인전은 실망스러웠다.

경기 내내 좌우 크로스에 의존하는 공격 방식이었는데 정확도는 처참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시도한 크로스가 33개인데 정확도는 3%에 불과했다.

어렵사리 넣은 선제골도 후반 실점으로 무용지물이 됐다. 결국 대표팀은 120분 혈투를 치러야 했다. 그나마 김진수의 다이빙 헤더로 결승골이 터지면서 탈락을 면한 건 다행이지만 계획했던 꽃길 시나리오는 물건너갔다.

이제 대표팀은 25일 카타르-이라크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휴식시간은 이틀이다. 중동을 만나 고전한 벤투호의 다음 상대 역시 중동이다. 잘 쉬고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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