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들은 세계 최고 장타자는 얼마나 멀리 날리고, 과연 어떻게 해서 400m가 넘는 그 무시무시한 거리를 내는지 궁금할 겁니다.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 2017년 챔피언이자 현재 세계 랭킹 1위는 저스틴 제임스(29·미국)입니다.
제임스는 지난 해 11월 '파5홀 원온' 실험에 성공해 화제를 뿌렸습니다.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챔피언십이 열리는 베이힐 클럽 6번홀(555야드·약 507m)이 실험 무대였는데, 그는 거리별로 다른 3개의 티 박스에서 도전해 모두 한 번에 그린에 공을 올려 참관자들의 입을 쩍~ 벌리게 했습니다.
그의 아버지 게리 제임스는 미식축구와 프로레슬링 선수로 활동했으며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했으니 그는 아버지로부터 스포츠 유전자를 물려받았죠. 제임스는 체격이 185㎝, 93㎏으로 세계 장타자들의 세계에서는 작은 편인데 5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날리는 비결로 몸과 클럽, 스윙의 3박자를 꼽았습니다.
골반의 회전 반경을 늘리고 하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루에 1~3시간 정도 집중 트레이닝을 한다고 합니다. 그의 장타 전용 클럽은 로프트 4.5도로 일반 남성 골퍼가 사용하는 9~12도의 클럽과 비교하면 수직에 가깝습니다. 오버스윙을 하지만 공을 드라이버 헤드 중심에 맞히는 능력이 월드 롱드라이브 참가 선수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결정적인 순간에 엄청난 스피드를 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걸 곧이 곧대로 들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안 됩니다. 거의 매일 1시간씩 발 뒤꿈치를 드는 스윙 연습을, 2~3개월은 집중해야 웬만큼 마스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어설프게 따라 하려느니 아예 포기하는게 낫습니다. 실제로 연습장에서 테스트를 해보면 만만치 않다는 걸 느낄 겁니다. 특히 안경 낀 이들은 백스윙 때 사물이 겹쳐 보이므로 적응하기가 더욱 힘듭니다.
‘골프 전설’ 벤 호건은 “프로골프는 아이스하키, 주말골프는 테니스에 비유할 수 있다. 서로 동작이 판이하게 다르므로 따라 하기 어렵다는 뜻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난 주 말씀드린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 짐 퓨릭(미국)의 ‘낙지가 나무에서 내려오는 스윙’, 제임스가 팁을 준 발꿈치 드는 스윙 등 특이한 동작은 가능한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프로를 어설프게 모방하려느니, 상하체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키고 헤드 스피드를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게 비거리 향상의 비결입니다.
제임스 같이 ‘파5홀 원온’을 시키는 최장타자들이 왜 프로 입문을 안할까요.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정교한) 퍼팅을 못하니까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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