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멘탈' 대한항공, 긴 슬럼프 없는 이유

장충=한동훈 기자  |  2019.02.07 06:00
대한항공이 2위를 탈환했다. /사진=KOVO

"우리 선수들이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일희일비하지 않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긴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20)으로 완파, 2위를 탈환했다.

최근 5경기서 대한항공은 1승 4패, 우리카드는 5연승 중이었다. 분위기는 우리카드가 좋았으나 이날 경기력은 대한항공이 압도했다. 직전 경기 현대캐피탈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음에도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이 평정심을 잘 유지한 덕분이라 평가했다. 경기가 끝나고 연승팀을 잡아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우리 선수들이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똑같은 1승일 뿐이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조금 기분 좋은 정도다. 그렇게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그 정도 마인드컨트롤은 된다. 지난해에 비해 컨디션이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차분하게 냉정을 잃지 않고 대처한 것이 승인"이라 설명했다.

패배든 승리든 바로 잊고 다음을 준비하기 때문에 경기력 회복이 빠르다는 이야기다. 대한항공은 올해 가장 긴 연패가 3연패 뿐이다. 피 말리는 순위 싸움 중이지만 기복은 크지 않다.

세터 한선수는 "거기에 휘말리면 자기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다"고 경계했다. "점수나 결과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제일 먼저다"라 강조했다.

정규리그 우승이나 순위도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다. 한선수는 "닥쳐오는 한 경기만 생각한다. 이겨야 한다기보다는 편안하게 우리 배구를 하면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 1등을 생각하면 재미가 없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전 경기에 안됐던 부분은 되짚어본다. 다음 경기까지 3일 정도 있으니까 되도록 다음 생각을 많이 한다. 열심히 해서 결과가 좋으면 우승이다. 우승을 염두에 두고 막 달려가진 않는다"고 밝혔다.

곽승석 또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순위)신경을 잘 쓰지 않는다. 신경을 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경기에만 집중하자는 마음이다. 물론 1위를 하면 좋은데 못해도 플레이오프 가서 우승하면 되니까 상관은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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