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AD·26)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소속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해 NBA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2월 8일)까지 일이 성사되지 않아 데이비스는 유니폼을 갈아입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데이비스가 소속팀에 충성심을 다하지 않았다며 트레이드 요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더마 드로잔(30)은 선수들도 언제나 팀을 옮길 권리가 있다며 데이비스의 트레이드 요청을 지지했다.
드로잔은 12일 미국 마이샌안토니오를 통해 "우리 모두 권리가 있다. 만약 선수들이 지금 편하지 않다면, 또 더 나은 곳이 있다고 믿는다면 이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며 "선수들이 한 팀에만 뛰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이적을 원하는 선수들에게 찬성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전체 9순위로 토론토 랩터스에 입단했던 드로잔은 10년 가까이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토론토는 지난여름 드로잔을 샌안토니오에서 뛰었던 카와이 레너드(토론토)와 트레이드했다. 그간 충성을 맹세했던 드로잔도 트레이드 직후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사건이 드로잔의 심정에 적잖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드로잔은 올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득점 21.6점, 리바운드 6.1개, 어시스트 6.2개로 활약 중이다.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32승 26패를 기록하고 서부 콘퍼런스 7위에 랭크됐다. 다만 최근 4연패로 주춤세다. 13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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