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2만 야유' 이겨낸 정성룡, 가와사키 새 역사 또 썼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2.18 12:46

[스포탈코리아=사이타마(일본)] 서재원 기자= 정성룡이 가와사키 프론탈레 역사에 또 다른 족적을 남겼다.

가와사키는 16일 오후 1시 35분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후지 제록스 슈퍼컵 2019'에서 우라와 레즈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가와사키는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J리그 슈퍼컵을 들어올렸다.

가와사키의 역사는 정성룡 영입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위권에 머물던 가와사키는 정성룡 영입 후 창단 첫 J1리그 우승 및 2연패에 성공하며 일본 축구를 제패했다. 일본 축구계 관계자도 "가와사키는 정성룡 영입 후 수비가 완성됐다. J리그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도 정성룡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평가했다.

J리그 슈퍼컵도 마찬가지다. 가와사키는 지난해 처음으로 슈퍼컵 무대를 밟았다. 처음이었기에 쉽지 않았다. 세레소 오사카에 2-3으로 패하며 첫 슈퍼컵 우승 앞에 좌절했다. 하지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가와사키는 두 번째 슈퍼컵 도전에서 우라와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정성룡은 "선수들 모두가 간절했다. 지난해 아쉬움을 씻고 싶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정성룡 역시 풀타임 활약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정성룡이 공을 잡을 때마다 우라와 팬들의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이날 공식 집계된 관중수는 52,587명이었고, 그중 절반이 우라와 팬이었다. 정성룡은 거센 야유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침착하게 수비를 리딩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룡은 "우라와 팬들이 유독 저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선수라는 이유도 있고, 지난해 리그 경기 중 앤드류 나부트 선수와 충돌 이후 더욱 심해졌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선수라면 당연히 극복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정성룡의 든든함 속 가와사키는 클럽 최초 슈퍼컵 우승이란 역사를 썼다.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가와사키는 J리그 3연패 및 아시아 무대 도전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 정성룡은 "출발이 좋다. 레안드로 다미앙이 가세하면서 더욱 강한 팀이 됐다. 일본을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가와사키 프론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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