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해즐베이커, 유쾌하고 진지한 KBO 적응기 [캠프 스케치]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2019.02.21 05:46
김종국 코치(오른쪽), 통역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제레미 해즐베이커(가운데).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2)가 선수단과 함께 KBO 리그 첫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한국 야구는 처음이다.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새 무대에 적응 중이다.

해즐베이커는 KIA가 로저 버나디나(35) 대신 데려온 외국인 타자다. 7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를 들였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평가다.

해즐베이커 스스로도 KBO 리그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지난 1월 31일 스프링캠프 출국 인터뷰 당시 "미래는 생각하지 않는다. 올 시즌만 생각한다. 여기서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나와 팀 모두 마음에 들어 한다면 계속 뛸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어 공부까지 미리 시도했다는 설명도 있었다.

그리고 20일 KIA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해즐베이커를 만났다. 이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해즐베이커는 필드 훈련, 타격 훈련 등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사실 그동안 캠프 연습경기에서 해즐베이커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첫 3경기에서 1안타에 머물렀다. 그래도 19일 한신과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기는 했다.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날아간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이날 다시 안타를 만들어냈다.

스트레칭을 하던 도중 팀 동료와 주먹을 맞대고 있는 제레미 해즐베이커(아래). /사진=김동영 기자

기본적으로 해즐베이커는 이번 캠프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더그아웃에서 만난 해즐베이커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해즐베이커는 "아주 좋다. 당신은 어떤가"라며 다시 물어왔다. "나도 좋다"라고 답하자 "좋은 일"이라며 주먹을 냈다.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기자 역시 같이 주먹을 부딪히며 웃었다.

뿐만 아니다. 동료들과도 끊임없이 호흡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더그아웃 앞에서 몸을 풀고 있다가 동료가 지나가자 대뜸 손을 내면서 하이파이브를 유도했다. 잠깐 이야기도 나눴다.

마냥 유쾌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코칭스태프의 조언에는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모습도 있었다. 훈련 후 김종국 코치가 해즐베이커를 불러 주루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해즐베이커는 코치와 통역의 말을 유심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캠프에서 치르는 연습경기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몇 경기 치르지도 않은 연습경기 성적을 놓고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시기상조다. 해즐베이커 역시 마찬가지다.

해즐베이커는 분명 집중력 있게 캠프에 임하고 있다. 유쾌함도 잃지 않고 있다. 2019년 KIA의 성적에 큰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그런 해즐베이커가 점차 KBO 리그에 적응 중이다.

베스트클릭

  1. 1기안84, 'SNL 코리아' 실내 흡연.. 갑론을박
  2. 2한혜진 홍천 별장에 또 무단 침입.."무서워요"
  3. 3'사당귀' 박명수, 박나래에 손절 선언 "인연 끊자"
  4. 4이찬원, 연예인에 대시 받았다.."박나래는 아냐"
  5. 5방탄소년단 지민, '도화지 같은 매력을 가진 아이돌' 1위
  6. 6日 아이돌 압도적 볼륨감! 밑에서 보니 더 대단
  7. 7'이대호의 향기가 난다' 레전드 적장까지 찬사 "LG가 좋은 4번타자감 얻어, 조심해야겠다"
  8. 8'165㎞ 타구 퍼올렸는데' 이정후 운이 너무 없다, 빠른 발로 1안타... SF는 3-4 역전패 [SF 리뷰]
  9. 9'16호골' 손흥민 홀로 빛났다, 평점 7.5 호평! 토트넘 공격진 내 최고점... 아스널에 2-3 뼈아픈 패배→UCL 진출권과 '7점 차'
  10. 10'169㎞ 타구 쾅!' 이정후 3G 연속 안타, 강속구 대처는 아쉬웠다... SF는 PIT에 위닝시리즈 [SF 리뷰]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