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포르투 수비수 밀리탕에 '이적료 15배'도 쿨하게 쏜다

이원희 기자  |  2019.02.21 17:08
FC포르투의 에데르 밀리탕. / 사진=AFPBBNews=뉴스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팀 재건을 위해 화끈하게 지갑을 열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20일(한국시간) "레알이 FC포르투(포르투갈)의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21)을 영입하기 위해 가장 빠르게 움직였다"며 "레알은 밀리탕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 영입을 완료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리탕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파운드(약 730억 원)로 알려졌다. 바이아웃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경우 선수 소속팀의 동의 없이도 이적을 진행할 수 있다. 레알이 이적료 5000만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이적에 필요한 조건은 밀리탕이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뿐이다.

밀리탕은 어린 나이에도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 나서 팀 수비를 이끄는 중이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밀리탕에게 시즌 평점 7.58을 부여했다. 팀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밀리탕은 지난해 8월 브라질 리그의 상 파울로에서 포르투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0억 원)밖에 되지 않았다. 1년도 되지 않아 몸값이 15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밀리탕은 스페인 언론을 통해 "나는 수줍음이 많고 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렵다. 이런 인터뷰보다 경기장에서 뛰는 게 훨씬 좋다"며 이적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포르투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8)는 "밀리탕은 많은 가능성을 지녔고 언제나 배우길 원하고 있다. 그는 지난여름 포르투로 이적했으나 빠르게 적응했다.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다. 짧은 시간에 배우고 열정이 넘치기 때문에 미래가 기대된다"고 힘을 실었다. 카시야스는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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