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요 뿌리 지킬 것"..이미자의 특별한 환갑잔치[종합]

중구=이정호 기자  |  2019.02.21 15:15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이미자(78)가 특별한 환갑잔치를 연다.

이미자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미자는 1960대부터 1970년대까지 트로트의 황금기를 이끈 가수다. 이미자가 활동한 기간은 고스란히 한국 가요계의 역사와 포개진다. 지난 60년 동안 활동하면서 수많은 기록도 남겼다. 지금까지 발표한 음반만 560장이 넘으며, 부른 노래는 2069곡에 달한다. 1970년대 후반에는 누적 음반 판매량 1000만 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같은 기록은 지난 2990년 기네스북에 한국 최다 기록으로 등재됐다. 대표곡으로는 '섬마을 선생님', '동백 아가씨 등이 있다.

이날 무대에 올라온 이미자는 먼저 데뷔 6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이미자는 "부모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부모님들의 큰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지난 60년 동안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힘들고 견디기 어려웠던 순간도 많았다. 이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팬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사람들이 왜 저를 좋아할까 생각했는데 당시엔 정말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제 가사와 목소리가 시대에 맞았던 것 같다. 한때는 천박하다는 꼬리표에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전통가요를 잘 지켜왔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기범 기자


60주년을 기념해 이미자는 그의 대표 음악을 엄선하여 신곡과 옛 곡을 리마스터링한 기념앨범 '노래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을 발매한다. 이번 음반은 옛 곡을 다시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편곡하여 소리의 질감을 더욱 높였고 리마스터링을 통해 옛 곡도 더욱더 정교하고 맑게 제작됐다.

이미자는 6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발매하는 이유로 "한국가요의 뿌리를 남기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그는 "서구 음악들이 들어오면서 한국 가요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노래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뿌리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지금은 녹음을 해서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시대다. 때문에 후대에게 전통가요를 남기고 싶어서 앨범을 제작하게 됐다. 내가 이 세상에 없어도, 수십년이 흘러도 가요뿌리가 남아있길 바란다"고 이유를 전했다.

60주년 앨범은 총 3장의 CD로 구성됐다. CD1은 발라드 풍의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이 수록됐고, CD2에는 '동백 아가씨' 등 이미자를 대표하는 곡들이 수록됐다. CD3에는 가장 전통적인 곡들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는 신곡도 수록됐다. 이미자는 "지금의 내 목소리를 들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신곡을 수록했다"며 "신곡이지만 옛날 녹음방식대로 녹음했다. 악단부터 저까지 모두 라이브로 녹음했다. 현대 녹음기술을 이용하면 좋다. 제가 들어도 부끄러울 정도의 수준이지만 변한 제 목소리를 남기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마다 디너쇼를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해온 이미자는 6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앨범을 발표하는 등 더욱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끝으로 이미자는 "3대 히트곡이 금지곡이 되는 등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제 노래를 계속 불러준 팬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계속해서 왕성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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