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땀눈물' 표절? BTSvs베르나르 포콩 '파장'

윤상근 기자  |  2019.02.25 16:41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사진=홍봉진 기자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바로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사진작가 베르나르 포콩이다. 표절 여부를 둘러싼 입장이 팽팽한 상황이라 이를 둘러싼 파장도 적진 않은 분위기다.

베르나르 포콩은 지난 2018년 9월 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방탄소년단 2016년 앨범 '화양연화'에 담긴 일부 사진 장면과 '윙스' 타이틀 곡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 영상 등이 자신의 1978년 작품 '여름방학' 연작 중 '향연'의 일부 작품들의 배경 및 연출 구도를 본떠서 만들었지만 이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베르나르 포콩은 이에 더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2차례 발송하고 합의에 따른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르나르 포콩은 "법적인 절차를 밟지는 않겠지만 공식적으로 작품의 유사성에 대해 인정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혀라"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친필 서명이 담긴 편지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보내서 '영감을 받았다', '오마주를 했다' 등의 표기를 해달라는 요청과 대화 제안도 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부터 관련한 답변을 얻지 못했음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5일 공식입장을 통해 베르나르 포콩 측의 주장에 대해 "주장이 성립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짧게 밝혔다.

베르나르 포콩은 이와 관련한 추가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오는 4월 내한 이후 기자회견 계획 등도 추가로 전하는 등 행보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도 전해지고 있어서 향후 베르나르 포콩의 한국에서의 행보가 더욱 시선을 끌 전망이다.

베르나르 포콩은 연출 사진과 관련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명성을 뽐냈다. 1950년생으로 프랑스 태생이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상, 라 빌르 드 파리 사진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논란을 불러일으킨 '여름방학' 연작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베르나르 포콩은 지난 24일까지 '베르나르 포콩 :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연 바 있다.

표절 논란과 관련, 국내 여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 베르나르 포콩과 방탄소년단 간의 이번 논쟁이 향후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 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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