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에리, 로마와 3개월 계약 '풀럼서 경질 후 7일만에 취업'

이원희 기자  |  2019.03.09 22:29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 사진=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위 팀 풀럼에서 경질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8) 감독이 일주일 만에 취업에 성공했다.

로마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를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로마와 라니에리 감독은 3개월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의 감독직은 공석이었다. 지난 7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에 막혀 탈락한 뒤 곧바로 긴급회의를 열고 에우세비오 디프란체스코(50)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로마는 리그에서도 12승 8무 6패(승점 44)를 기록하고 5위에 올라 있다. 4위 인터밀란(승점 47), 6위 토리노(승점 41) 등과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잉글랜드)를 이끌고 13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유벤투스(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 여러 유럽명문구단을 맡아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풀럼 지휘봉을 잡았으나 지난 1일 성적 부진으로 106일 만에 경질됐다. 풀럼은 올 시즌 승점 17을 기록하고 리그 19위에 머물러 있다.

로마는 라니에리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선수 시절 1973년부터 1년간 뛰었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로마 감독직도 맡았다.

라니에리 감독은 복귀 소감으로 "로마가 당신을 부를 때 싫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고향으로 돌아와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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