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벽 경기 보는 한국 팬들...계속 보답하고 싶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3.09 01:05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인턴기자=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에서 자신의 축구를 봐주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8일 손흥민 집중 인터뷰 기사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평소 짧은 인터뷰와 달리 손흥민의 성장 과정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심층 인터뷰였다. 최근 손흥민의 엄청난 활약에 영국 언론 역시 손흥민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뷰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손흥민은 “아버지는 내가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뛸 당시 나를 보기 위해 독일에 와서 훈련을 시키시던 분이었다. 무서울 때도 많았지만, 아버지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버지로부터 존중도 배웠다. 손흥민은 “아버지는 내가 골을 넣어도 만약 다른 선수가 넘어져 있다면, 상대를 확인하도록 가르쳤다. 남을 존중할 줄 모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셨다. 지금도 그런 말을 하신다. 축구 선수 이전에 같은 인간으로서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성숙한 태도를 드러냈다.

이후 한국 팬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경기장에 수많은 태극기가 보인다. 선수들에게는 각자 소중한 것에 대한 우선순위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같은 경우에 한국에서 새벽에 경기가 펼쳐진다. 그런데도 많은 분이 내 경기를 봐준다. 나는 갚아야 한다. 최고의 수준을 유지해서 최대한 오랫동안 팬들에게 보답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라고 진지하게 답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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