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경찰' 감독 "단원고 방문 뒤 충격..매일 같이 검열했다"

용산=강민경 기자  |  2019.03.13 17:14
영화 '악질경찰'의 이정범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악질경찰'의 이정범 감독이 단원고 방문 후 충격을 잊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충격을 기점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매일 같이 자기 검열을 했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질경찰'(감독 이정범)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선균, 박해준, 전소니 그리고 이정범 감독이 참석했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 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정범 감독은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 이후 오랜만에 '악질경찰'로 돌아왔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다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이정범 감독은 "지난 2015년 단원고를 방문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수많은 언론 매체에서 다뤘던 것보다 다른 얘기로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충격이 기점이 돼 세월호 자료를 많이 수집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악질경찰' 시나리오를 기획했을 때부터 논란을 예상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고민했다. 매일 같이 자기 검열을 했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검열을 더욱 했다. 관객이 가져갈 긴장감과 재미를 유지하면서 마음에 무엇이 남을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악질경찰'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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