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단장님! 사인해주세요" 쇠똥냄새도 날려버린 야구 열기

이천=김우종 기자  |  2019.03.15 06:05
LG 차명석 단장(왼쪽)이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어제는 추웠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네, 바람도 없고. 쇠똥 냄새(비료 냄새)가 좀 나서 그렇지….(웃음)"

김태형(52) 두산 감독은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14일 두산-LG의 KBO 시범경기는 트윈스의 2군 시설이 있는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렸다. 챔피언스파크는 농경지 사이에 위치해 있다.

야구 팬들의 열기가 냄새마저 날려버린 것일까. 경기가 시작되자 쇠똥 냄새는 그렇게 많이 나지 않았고 팬들은 즐겁게 야구를 관전했다. 경기에선 두산이 13-2로 크게 승리했다.

두 팀이 연고지인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많은 야구 팬들이 챔피언스파크를 찾아 야구를 즐겼다. 모처럼 미세먼지도 없었다. 이날 경기의 홈팀은 LG였다. 꽃샘추위가 찾아온 탓인지 유광 점퍼를 입은 LG 팬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두산 점퍼를 입은 관중도 보였다.

아무래도 빡빡한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여서인지, 선수들도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경기 전 주변를 오가는 선수들을 향해 이천을 찾은 LG 팬들이 사인 공세를 펼쳤다. 이를 본 오지환과 김민성 등 LG 선수들은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함께 찍으며 인사를 나눴다.

오지환(위 사진 오른쪽)과 김민성(아래 사진)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그들 중에는 차명석(50) LG 단장도 섞여 있었다. 차 단장은 모든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팬들이 사인해 달라고 해서 해줬죠, 뭐"라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지은 뒤 "우리 LG 팬분들의 열정이 뜨겁다는 건 모두가 다 알고 계시지 않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LG 챔피언스파크를 찾은 팬들은 응원 구호를 자제하면서 비교적 조용하게 경기를 관전했다. 응원전보다는 경기에만 집중하며 야구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LG 관계자는 7회 말이 종료된 후 "이천 챔피언스파크의 좌석은 849석인데, 오늘 총 11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면서 "챔피언스파크 개장 이래 가장 많은 팬분들께서 찾아주신 것 같다"고 웃었다.

14일 오후 1시께 LG 이천챔피언스파크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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