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금 제 상황이..." 구석으로 피한 한용덕의 '자학 액션'

창원=한동훈 기자  |  2019.03.20 05:27
더그아웃 구석으로 가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한용덕 한화 감독. /사진=한동훈 기자
한용덕(54) 한화 감독이 최근 불거진 이용규(34) 트레이드 요청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처지를 말 대신 행동으로 표현했다.

한 감독은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취재진을 보고는 몸을 피하는 척 더그아웃 구석 자리로 걸어갔다. 넓은 자리를 두고 왜 좁은 곳으로 가느냐는 질문에 "지금 제 상황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사실 코너에 몰린 쪽은 이용규다. 그는 한화와 2+1년 최대 26억원의 FA 계약을 맺어놓고 돌연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내막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억측만 무성하다. 이미 배영수와 권혁 등 사례로 예민한 한화는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용규를 1군에서 제외했다.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다.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한용덕 감독에게 이런 상황은 반가울 리 없다. 희망찬 이야기만 해도 모자랄 판에 미디어의 관심은 온통 이용규에게 집중됐다. 때문에 한 감독은 스스로 코너에 몰린 처지라고 '자학'하는 액션을 보인 셈이다.

더그아웃 구석에 선 한용덕 한화 감독. /사진=한동훈 기자
한용덕 감독은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다 드렸다. 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머지는 프런트가 결정할 일이다. 지금은 처분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뜻을 다 만족시켜 줄 수는 없다며 팀이 우선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바 있다.

이미 각 구단이 시즌 전력 구상을 마친 현 시점에서 이용규를 원하는 팀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적지 않은 연봉도 부담이거니와 트레이드 카드도 쉽게 맞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갈등이 만천하에 드러난 마당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1군에 복귀하는 것도 모양새가 찝찝하다. 한화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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