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장, 소개팅 나가는 느낌" 이동욱에 "부럽다" 연발한 한용덕

창원=한동훈 기자  |  2019.03.20 10:43
NC 이동욱 감독(왼쪽)-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OSEN
이동욱(45) NC 감독은 설레는 마음을, 한용덕(54) 한화 감독은 부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와 NC는 지난 19일 창원NC파크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를 통해 새 구장 첫 공식전을 펼쳤다. '주인' 이동욱 감독은 "소개팅에 나가는 느낌 같다"며 미소를 지었고 '손님' 한용덕 감독은 "부럽다"를 연발했다.

건설비 약 1200억원이 투입된 창원NC파크는 18일 공식 개장식을 거행한 뒤 이날 KBO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원정팀 한화는 당연히 처음이었고 NC 또한 훈련만 해봤을 뿐 실전은 처음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야구장이 생각보다 좋다"고 말문을 열며 기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좋은 시설들이 많이 갖춰졌다. 진짜 야구가 시작하는구나 느낌이 든다. 마음도 두근두근하다. 소개팅 나가는 사람이 이런 느낌일까 싶다"고 감탄했다.

이어서 "라커룸부터 달랐다. 이전에는 워낙 공간이 없었다. 자는 것 빼고 다 된다. 워낙 잘 돼 있다. 편하게 운동하고 쉬고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원정팀도 훨씬 좋은 환경이 됐다.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대전 또한 신구장 건축이 예정된 가운데 이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였다. 한 감독은 "웨이트장, 샤워실이 아주 부럽다. 더그아웃도 넓어 좋다. 나중에 (대전도) 짓게 된다면 야구에 관련된 사람들이 참여해 모두가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면서 "일단 부럽다. 좋은 시설이 많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 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두 감독 모두 바닷바람이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이 감독은 "투수들이 잘 던지면 투수 친화, 타자들이 잘 치면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 아닌가"라고 현답을 내놓으면서도 "아무래도 센터가 넓다. 수비력이 중요할 것 같다. 바람도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예측 불허인 바람은 느껴보는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이전 마산구장은 바람이 밖에서 안으로 불었다. 여기는 구조물도 달라졌기 때문에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 일단 야구장이 커진 건 사실"이라고 내다봤다.

한용덕 감독 또한 "본부석 쪽이 뚫려 있다. 야구공이 생각보다 기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홈에서 외야로 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 감독은 타자에게 좀 더 유리한 구장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한 감독은 "지형이 낮은 구장이다. 아무래도 타구 날아가는 게 다르다. 예전에 미국 트리플A 앨버커키라는 곳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그 곳도 낮았다.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날아온 타구에 맞은 적이 있다"고 우려했다. 좁은 파울존도 타자 편이다. 한 감독은 "외야 좌우 코너에 파울존이 거의 없다. 아무래도 타자가 좋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타자가 유리할 것"이라 진단한 한용덕 감독의 한화가 홈런 2개를 때려내며 5-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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