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꿈꾸던 국가대표 첫날' 이강인 본격 훈련, 백승호 런닝 적응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3.19 17:02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한국축구의 미래 백승호(22, 지로나)와 이강인(18, 발렌시아)이 성인대표 태극마크를 달았다. 연령별 대표팀과 또 다른, 처음 축구화를 신을 때부터 품었던 성인 국가대표가 된 첫날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월 A매치 2연전(볼리비아-콜롬비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전날 손흥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합류한 가운데 이청용과 백승호, 이강인도 소속팀 일정에 따라 1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이로써 벤투 감독이 선발한 27인 전원 소집됐다.

미래를 향한 관심은 상당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유망주인 백승호와 이강인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취재 인파로 파주NFC가 붐볐다. 최초 발탁의 기쁨을 표정으로 표한 둘은 입모아 '꿈꾸던 자리'로 정의했다.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 주고받는 백승호와 이강인은 이전부터 "대표팀에서 함께하자"고 이야기를 해왔다. 이번 합류를 앞두고 둘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합심했다.

대표팀의 새로운 막내가 된 백승호와 이강인은 형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벤투호에 녹아들었다. 이강인은 "형들이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밥먹을 때도 많이 도와주고 이야기 해주셨다. 은행 업무할 것이 있었는데 (김)문환이형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웃어보였다.



백승호와 이강인의 설렘과 낯선 표정은 훈련에 돌입하자 진지함으로 변했다. 초반 20분을 공개한 대표팀 훈련에서 이강인은 형들에게 어울려 조용히 진행했다. 김민재, 정우영 등과 함께 가볍게 몸을 푼 이강인은 형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며 때때로 옅은 웃음을 지었다. 웜업 이후 둥글게 움직임을 가져가며 패스할 때는 정확한 왼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강인과 달리 백승호는 이청용과 함께 훈련 대신 가벼운 런닝으로 몸을 푸는데 집중했다. "몸상태가 크게 나쁘지 않다"라고 밝힌 만큼 적응을 위한 몸풀기로 보인다.

대표팀은 27인 전원이 모였으나 완전체로 훈련하지 못했다. 김진수와 정승현이 각각 감기 몸살과 허벅지 통증으로 훈련에서 제외됐고 지동원도 몸상태가 불투명해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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