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행복하게 만들어줄게" 산체스, 이적 아닌 잔류 원한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3.19 21:18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산체스는 19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맨유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더 많은 골을 넣기를 원한다. 나는 팬들에게 기쁨을 안길 수 있으면 좋겠다. 득점왕 수상도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겨울 아스널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고, 부상이 계속돼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시즌 모리뉴 전 감독이 경질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취임해서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마커스 래쉬포드, 제시 린가드,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밀려 벤치로 내려앉았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판이 물밀듯 쏟아졌다.

맨유와 결별설이 끊이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가 새로운 행선지로 부상했다. 그러나 산체스의 주급인 50만 파운드(약 7억 5,155만 원)를 감당할 구단은 없었고,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한 산체스에게 오기가 생긴 모양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맨유를 좋아했다. 나는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 즐거움을 주고 싶다. 축구에 대한 사랑을 계속 보여주려고 한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 나는 스스로 능력을 믿는다. 맨유는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중요한 구단이다. 나는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며 부활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첼시와 잉글랜드 FA컵 결승전 패배로 불행했다. 모두가 그랬을 것이다. 나는 맨유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해서 슬펐다. 붉은 옷을 사람들이 웸블리 스타디움(결승전 장소)을 꽉 채운 걸 봤다. 그곳을 빨갛게 물들여서 정말 좋았다"라고 추억을 떠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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