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볼턴, 구단 인수도 좌절됐다…해체 임박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3.19 22:18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이청용이 활약했던 잉글랜드 챔피언십 볼턴 원더러스가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9일 "볼턴의 인수가 사실상 좌절됐다. 오는 20일 볼턴의 해산 신청서가 영국 고등법원에 접수된다"고 전했다.

볼턴은 수년간 재정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2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후 번번이 승격에 실패했고, 구단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최근에는 음식과 식수를 배치할 수 없을 정도로 압박이 심해지면서 훈련장을 폐쇄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2월에는 선수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임금까지 체불했다.

다급해진 볼턴은 서둘러 인수자를 물색했고, 체셔에 본사를 둔 한 컨소시엄과 구단 인수를 놓고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결과는 실패였다. 이 컨소시엄은 볼턴의 심각한 부채에 난색을 나타내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켄 앤더슨 볼턴 회장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코칭스태프와 팬들은 구단주의 역할을 은행 잔고에 돈을 쌓아 두고, 필요한 일과 사람을 위해 지급하는 걸로 믿을 것이다. 불행히도 항상 가능한 건 아니다"라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앤더슨 회장은 2월 임금을 모두 지급한 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인수는 이뤄지지 않았고, 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라 볼턴의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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