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현장포커스] 일상에 녹아든 '정성룡'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3.19 22:59

[스포탈코리아=가와사키(일본)] 채태근 기자= 정성룡(34)의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지역 사회와 함께 숨쉬고 있었다.

가와사키는 17일 홈 토도로기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19 메이지야스다생명 J리그 4라운드에서 후반 46분 결승골을 내주며 감바 오사카에 0-1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내주며 패했지만 관중석을 가득 채운 홈팬들의 열기가 돋보였다. 25,000여명이 가득 찬 경기장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접할 수 있었다. 2017, 2018시즌 J리그 2연패와 최근 ‘후지 제록스컵 2019’ 우승 등 최근 이어져온 호성적도 팀 인기에 한 몫 하는 듯 했다.

2016년 이적해 네 시즌째 골문을 지키며 가와사키의 우승컵 수집을 뒷받침한 정성룡은 "3경기째 만석이라 들었다. 리그 2연패도 했고, 제록스컵은 이미 우승했다. (호성적에) 팬들 사랑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팬들의 성원을 전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성과에 비해 가와사키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다. 4라운드 현재 3무 1패로 13위다. 그럼에도 가와사키 팬들이 좋은 성적에만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경기 후에 볼 수 있었다.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수 백 여명의 팬들이 귀가하는 선수단 버스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렸다. 나카무라 켄고 등 스타 선수들이 지나갈 땐 큰 소리로 환호를 보냈고, 선수들은 사인 요청 등에 응하며 팬들에게 화답했다.



경기장 바깥에서도 가와사키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신마루코역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약 1km 거리 좌우에 팀을 상징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유니폼을 입은 패스트푸드점 마스코트부터, 최근 2회 우승을 상징하는 별 2개가 그려져 있는 포스터, 동네의 흔한 선술집, 편의점과 빌라 발코니에도 팀 깃발이 걸려있었다.

킥오프 2시간 전부터 유니폼을 입고 자녀와 함께 경기장으로 향하는 가족 팬 등이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러한 가와사키 팬들의 사랑은 골문을 지키는 정성룡에게도 향했다. 킥오프 전 출전선수 명단 발표 때부터No.1 주전 골키퍼답게 큰 박수를 받았고, 후반 중반 감바의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땅볼 슈팅을 특유의 긴 팔로 선방한 장면에선 '역시 정성룡'이라는 감탄이 환호 속에 담겨있는 듯 했다.

가와사키의 최근 역사는 정성룡 입단 전과 후로 나뉜다. 2015년까지 J리그 중위권으로 분류되던 팀은 정성룡이 합류한 2016년 이후 J리그 최정상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올 시즌도 리그를 목표로 하고 있다. ACL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고, 일왕배도 있다.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트로피를 많이 들어올리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팀의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리=이현민 기자
사진=가와사키 프론탈레, 스포탈코리아, 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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