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남편' 유인석 사과문 "윤총경 청탁·성접대 NO"

윤상근 기자  |  2019.03.20 08:41
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가수 승리(이승현, 29)와 정준영(30) 등과 함께 참여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34)가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총경과는 친분이 있을 뿐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인석 대표는 지난 19일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 총경을 형으로 따르며 식사도 함께 하고 골프도 치며 가르침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밝히며 "윤 총경과는 친분만 있을 뿐 청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유인석 대표는 "몽키뮤지엄 단속 당시 진행될 상황을 전혀 몰랐던 저희를 보고 제 지인이 윤 총경에게 어떻게 진행될지 물어본 것이 전부"라며 "윤 총경은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안 된다'는 진심 어린 충고를 해줘서 신뢰를 갖고 친분을 쌓았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윤 총경은 유인석 대표의 부탁으로 승리와 유인석 대표 등이 설립한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최종훈의 음주운전 당시에는 전혀 알지도 못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유인석 대표는 사업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에 비춰 성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실제 성매매 또는 성접대가 있지도 않았다는 게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유인석 대표는 이와 함께 보도를 통해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 "당시 대화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며 "실제로 투자자가 아닌 여성 지인을 잘 챙겨주라는 승리의 말 뒤에 이어진 농담들일 것이다. 농담 또는 허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두고서 성접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기사화된 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윤 총경이 유인석 대표 부부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유인석 대표의 아내인 배우 박한별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한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소환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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