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이 땅 모든 영혼을 위한 지침서[★FOCUS]

[김수진의 ★공감] 종합편성 채널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김수진 기자  |  2019.03.20 10:30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화면 캡쳐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놓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였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연출 김석윤·극본 이남규, 김수진)가 명품 드라마임을 입증하며 지난 19일 종영했다.

흔한 로맨틱 드라마로 치부했었고, '또 타임슬립? 타임루프?'라 생각했었다. 한지민은 예뻤고, 남주혁은 멋있었다. 원로배우 김혜자는 판단이 필요없는 연기 명인이고 안내상, 이정은에, 정영숙, 김희원, 손호준, 김가은, 송상은 등 까지 명연기자들의 향연을 굳이 시청을 하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이런 생각들은 섣부르고 어리석은 예측이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눈이 부시게'는 눈이 부셨다. 우정에 대한, 사랑에 대한, 가족애에 대한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상기시켜줬다. '눈이 부시게'는 '나 때문에' 혹은 '너 때문에'라며 자책하고 원망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투영했다.

총 12회가 방송되는 동안 시청자들은 혜자와 함께 설렜고, 웃었고, 울었다. 혜자와 함께 한 값진 시간을 선물 받았고, 값진 하루하루를 선물 받았다고 하면 과언일까. 호연을 보여준 훌륭한 배우들, 명불허전 연출력을 선보인 김석윤 감독(JTBC 드라마본부장), 매회 가슴을 울리는 대사를 만들어낸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환상이 호흡을 보여준 '눈이 부시게'는 지친 영혼을 위한 힐링 지침서 같았다. 삶이 힘든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그대도 김혜자처럼 행복해지길 바라며. 이 땅 모든 김혜자와 지친 몸과 영혼을 가진 모든 그대들, 파이팅이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 낫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는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나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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