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치열한 중원 경쟁...포스트 기성용은?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3.20 13:33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기자=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이 빠진 중원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오후 3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3월 A매치 2연전 준비에 나섰다.

벤투호의 3월 A매치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세대교체다. 지난 10년 동안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준 기성용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은퇴를 선언했다. 오는 9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이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 판 짜기는 필수다.

그 점을 아는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많은 선수와 대화를 나누고 관찰했다. 심사숙고 끝에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어린 선수들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고, 권창훈(디종),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 실력 있는 선수들도 처음으로 선발됐다.

변화한 대표팀 속 눈에 띄는 부분은 풍부한 3선 미드필드 자원이다. 주세종(아산무궁화), 황인범(벤쿠버 화이트캡스), 이청용(보훔),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김정민(FC 리퍼링),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 쟁쟁한 7명의 선수가 부름을 받았다. 기성용이 빠진 자리에 여러 선수를 실험하겠다는 벤투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명단이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한다. 3선 더블 보란치 자리 중 한 곳은 깊은 신뢰를 받는 정우영이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나머지 6명의 선수가 기성용이 책임졌던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누가 유리하다고 섣불리 말할 수 없다. 우선 전통 3선 자원은 주세종, 김정민이 있다. 주세종은 패스와 수비 능력에 강점을 보이고, 김정민은 기성용의 재림이라고 불리며 안정적인 볼 컨트롤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가지고 있다.

벤투 감독이 멀티 포메이션을 선호하기 때문에, 2, 3선을 두루 소화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황인범은 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빠진 기성용을 대신해 전반에 3선, 후반에는 2선을 오고 가며 플레이했다. 당시 준수한 활약을 펼쳐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나머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청용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 3선을 가리지 않고 매끄러운 경기 운영을 선보인다. 이진현과 백승호 역시 주요 포지션은 2선이지만, 중원 어디에 세워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드리블과 볼 배급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우선 경쟁에서 이겨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게 최우선 과제다. 그러나 누가 출전해도 기성용의 대체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뛰는 것은 숙명이다. 책임감과 함께 많은 눈이 쏠리기 때문에 경기 외적으로 비판도 견뎌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들도 부담감은 인지하고 있다. 주세종은 “기성용 선수의 역할을 100%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모든 선수가 노력해서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긴장감을 밝혔다.

황인범 역시 “기성용 선수, 구자철 선수가 빠진 명단을 보니까 많이 와 닿았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를 단단하게 하고 왔을 것”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드러냈다. 동시에 ”스스로 마음속에 세운 목표가 있다. 증명하기 위해 독한 마음먹고 왔다”라고 출전 의지도 불태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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