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인정 받으려면..." 유희관, 체중 8kg 감량한 이유

이원희 기자  |  2019.03.23 07:01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 / 사진=OSEN
"살이 많이 빠졌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33)이 최근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그만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렸다. 유희관은 캠프에 가기 전과 비교해 8kg 감량에 성공했다.

시범경기부터 노력의 효과가 나타났다. 유희관은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 19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덕분에 김태형(52) 두산 감독의 눈에 들었고, 배영수(38), 장원준(34) 등을 제치고 5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유희관은 지난 21일 열린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체중을 유지하면서 조금 더 빼려고 한다"며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나에게 5선발을 맡기셨는데, 이 정도는 노력해야 감독님도 나를 인정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희관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0승 이상을 챙겼다. 두산 투수로는 최초다. 이 기록에 대해선 유희관도 자부심이 있다. "니퍼트(38·전 두산)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을 내가 했다"며 웃었다.

올해 큰 변화는 있다. 언제나 호흡을 맞추던 포수 양의지(32)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앞으로 배터리가 아닌 적으로 만나게 됐다. 유희관은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리기 전부터 양의지를 찾아가 "어, 인기 많네, 인기 많아?"라고 은근슬쩍 도발(?)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왼쪽)의 인터뷰를 지켜보는 두산 베어스 유희관. /사진=이원희 기자
미디어데이 단상에 오른 유희관은 진심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양의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덕분에 두산에서 선발투수가 됐고 좋은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의지가 NC 입단 기자회견 때 나를 만난다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같은 팀이었을 때 청백전을 하면 내가 항상 약했다. 앞으로 홈런을 맞기보다는 데드볼을 맞추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양의지도 "나는 (유)희관이 형의 공을 손으로 잡겠다"고 농담한 뒤 "사실 나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좋은 투수가 좋은 포수를 만든다. (유)희관이 형이 '강속구 투수'이니 직구 타이밍을 맞춰 잘 하겠다"고 받아쳤다. 끈끈한 정이 만든 유쾌한 설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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