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막장 논란? 풍상씨 삶이 결국 막장"(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2019.03.23 09:30
배우 유준상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유준상(48)이 '왜그래 풍상씨'의 막장 소재, 간 소재 등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유준상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유준상 분)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4일 최고 시청률 2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유준상은 극중 풍상네 오남매 맏이 풍상 역을 맡았다. 풍상은 동생들 이진상(오지호 분), 이정상(전혜빈 분), 이화상(이시영 분), 이외상(이창엽 분)이 각종 사고로 속 썩임에도 뜨거운 가족애로 험난한 인생을 헤쳐나갔다.

이 드라마는 가족 구성원들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보여주며 주말극의 분위기를 풍겼다. 여타 수목극과 다른 결을 보여준 것에 대해 유준상은 "그런 얘기들이 마지막회가 끝난 후에 해소된 것 같다. 나도 사실 처음에 대본을 보고 '왜 이런 얘기가 나오지?' 생각했다. 시청자분들 입장에서 의문을 가지겠지만 나중에 해소가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왜그래 풍상씨'가 장자의 말 등으로 철학적인 말을 많이 한다며 작품의 깊이를 들여다 본 그는 "그 누구보다 착하게 살려고 했고 힘들게 살았던 사람의 입을 통해 그런 철학적인 말이 나왔다. 누구도 할 수 없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풍상이는 동생들에게 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유준상 /사진=나무엑터스


극중 풍상은 맏이로서 동생들을 위해 갖은 고생을 한 와중에도 간암 선고를 받고 간 이식을 받기까지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유준상은 "간을 누가 받느냐는 시청자들에게 흥미요소였을 뿐이겠다. 정서적으로 옛날 얘기가 아니냐 하겠지만, 부모님 세대에는 다들 겪었던 얘기였다"고 말했다.

동시기에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과 '비켜라 운명아'에서도 우연히 '간'을 소재로 한 바람에 KBS 드라마가 '별주부전'에 빠졌다는 웃지 못할 반응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준상은 "공교롭게 저희 드라마에서만 간 소재가 나온 게 아니었더라"며 "작가님께서 간을 주는 게 누구일지 감독님에게까지 알려주지 않고 대본을 쓰셨다. 감독님이 이런 저런 예측을 했지만 모두 틀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쯤 되니 간 건강 보조제 CF 욕심도 내볼 법하지 않냐 묻자 "안 그래도 예전에 간 건강 보조제 광고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하며 웃었다.

마지막 풍상의 '입장 바꿔 한 번만 생각하면 답이 나와'란 말도 핵심이었다는 그는 주말극의 포맷에 대해 "이런 얘길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정서적인 부분을 끌어왔다. 어쨌든 다들 공감해주셔서 봐주신 것 같다.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서 마지막에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 나도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 주옥 같은 대사가 많았다"고 밝혔다.

'왜그래 풍상씨'가 공감 가는 가족극이란 호평을 받은 반면, 극중 아이를 버린 철 없는 엄마, 줄지어 발생하는 동생들의 걷잡을 수 없는 큰 사고, 암 선고, 막말 등이 그려져 '막장'이 아니냔 반응도 있었다.

유준상은 "막장이 결국 '삶의 끝에 몰린 사람들'이란 것도 의미하겠다. 거기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걸 풍상이네 가족이 보여줬다. 그 끝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님이 그렇게 대본을 쓰신 것 같다.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보여주는 가운데, 풍상이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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