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죄송한 척?" 정준영, 증거인멸 정황..휴대전화 초기화

공미나 기자  |  2019.03.23 09:52
정준영, 증거인멸 정황 포착..휴대전화 초기화 /사진=이기범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휴대전화에 담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났다.

TV조선은 지난 22일 오후 "경찰이 제출된 휴대전화 3대를 분석해 정준영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14일 휴대전화 3대를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중 성관계 동영상이 담긴 일명 '황금폰'과 가장 최근 사용한 휴대폰은 그대로 냈으나, 나머지 한 대는 공장 출고 상태로 되돌리는 '초기화' 작업을 거친 뒤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것이다.

경찰은 정준영이 초기화한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준영이 초기화를 시도한 시점과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준영은 21일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 결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이 결정됐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루를 보낸 그는 22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구속 후 첫 경찰조사를 받았다.

정준영은 버닝썬 게이트와 관한 승리와 최종훈,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등과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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