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5세트 탈진? 맏언니 이효희 "체력은 자신 있었어요"

인천=한동훈 기자  |  2019.03.23 18:36
도로공사 이효희(가운데) /사진=KOVO
"체력은 자신 있었어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플레이오프 3차전 15세트 대혈투를 치렀지만 체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로공사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19)으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추며 가벼운 마음으로 김천으로 이동하게 됐다.

도로공사는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서 3차전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악전고투를 펼쳤다.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 체력을 넉넉히 비축, 도로공사가 많이 불리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1차전을 무기력하게 패해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2차전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로 흥국생명을 흔들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2세트에만 잠시 고전했을 뿐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파튜가 20점, 박정아가 17점을 몰아쳤다. 정대영, 배유나도 각각 9점, 8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는 세터 싸움에서 한 수위 기량을 뽐내며 흥국생명을 요리했다.

경기 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원정 1승 1패 목표를 이뤘다. 큰 희망을 안고 김천으로 가게 됐다"고 웃었다.

특히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나이가 많아 체력이 없을 거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체력보다 우리는 정신력이 더 강한 것 같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효희 또한 "우리가 1차전 첫 세트를 못하긴 했는데 힘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몸에 힘이 들어간 범실이 많았다. 체력이 빠져서 그랬던 건 아니다. 2차전에는 오히려 체력에 자신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효희는 이어서 "플레이오프 때부터 몇 차전까지 가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 했다. 챔프전에서도 3차전에 끝내자고 말했지만 1차전 지고 김천에서 끝내면 된다고 서로 말했다. 이기기만 하면 상관 없다"고 웃었다.

1차전에 부진했던 박정아는 이를 악물고 나왔다. 박정아는 "그저께(1차전)은 마이너스 100점이었다. (배)유나 언니랑 우리는 침대에서 잘 자격도 없다고 자책했다"고 돌아보며 "처음에는 자책을 하다가 위로로 이어졌다. 그리고 오늘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정아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오늘 쉽게 이겨서 우리가 방심할 수도 있고 흥국도 더욱 준비를 잘해올 것이다. 그만큼 우리도 철저히 대비해서 3차전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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