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아쉬운 4실점에도 에이스 품위 지켰다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2019.03.24 08:00
SK 김광현. /사진=OSEN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이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9년 KBO리그 개막전 KT 위즈와 경기에서 아쉬운 투구를 했지만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버텨냈습니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습니다. 퀄리티 스타트 달성은 아니었고 자칫 패전에 몰릴 수도 있었습니다.

김광현은 KT에 유독 약했습니다. 통산 KT전 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9.76(27⅔이닝 30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전(9경기 1.78), LG 트윈스전(11경기 1.78)과 비교하면 현격한 격차입니다.

이날도 1회초부터 불안했습니다. 선두 황재균의 2루수와 유격수 사이 안타에 이어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습니다. 강백호를 2루 땅볼로,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습니다. 이전까지 김광현은 박경수(10타수 6안타) 장성우(8타수 3안타) 이대형(12타수 4안타) 유한준(1타수 1안타)에게 약했는데 이날도 맞은 것입니다.

팀 타선이 1회 한동민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지원하자 김광현은 2회초 선두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했습니다. 3-2로 앞선 3회 다시 선두 강백호에게 좌중간안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를 맞았지만 유한준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고 이어 윤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습니다.

KT 장성우에게 홈런을 맞은 김광현. /사진=OSEN
4회에는 선두 오태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장성우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내줘 3-4 역전이 됐습니다. SK가 4회말 최항의 안타와 노수광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든 다음 6회초 위기를 맞았습니다. 선두 윤석민의 3루 땅볼 때 최정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오태곤에게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배정대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린 것입니다. 투구수는 101개. 교체 타이밍이었습니다. 마운드에 올라 온 손혁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김광현은 이번 이닝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호흡을 가다듬은 김광현은 황재균과 박경수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더 이상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습니다.

6회초 위기를 탈출한 김광현을 맞이하는 선수단과 팬들. /사진=OSEN
양 팀이 4-4로 맞선 7회말 SK는 2사 1루에서 등장한 로맥이 엄상백의 시속 143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재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8회말에는 김강민, 최항의 볼넷에 이어 김성현의 병살타 땅볼 때 김강민이 홈에 들어와 1점을 보태며 7-4로 이겼습니다.

결국 6회 1사 만루 위기를 책임진 김광현의 에이스다운 품위가 팀 승리로 연결된 셈입니다.

23일 개막전 승리 뒤 자축하는 SK 선수들. /사진=OSEN
SK는 김광현에 이어 나온 하재훈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사사구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김택형은 그 다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홀드를 따내고 김태훈이 마무리로 1이닝 무실점해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KT는 SK보다 한 개 많은 9개의 안타를 때렸으나 사사구를 6개나 허용해 많은 점수를 내주었습니다.

양팀의 24일 경기 선발 투수는 KT 금민철과 SK 산체스입니다.

23일 개막전 승리 뒤 자축하는 SK 선수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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