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부주장' 전광인, 승리 후 흘린 뜨거운 눈물의 의미

인천=심혜진 기자  |  2019.03.25 06:00
현대캐피탈 전광인./사진=KOVO
'부주장' 전광인(28·현대캐피탈)은 승리를 확정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현대캐피탈은 지난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5-22, 13-25, 21-25, 15-13)로 승리했다. 이날 전광인은 1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전광인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2차전을 앞두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광인이가 경기장에 나오면서도 얼음찜질을 하고 나오더라"고 밝혔다. 보통 아이싱은 경기가 끝난 뒤 하는데 전광인은 아니었다. 경기 전부터 아이싱을 하고 경기장에 들어왔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태웅, 박기원 양 팀의 감독들은 챔프전 향방을 정하는 데는 체력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좌우한다고 봤다. 전광인이 몸소 보여준 셈이 됐다. 무릎 통증이 있음에도 정신력으로 버티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 직후 만난 전광인은 무릎에 대해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긴 하는데, 챔프전은 아무래도 결과가 중요하므로 아픈 걸 핑계 삼아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어떻게 참고 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우승이 하고 싶어 참고 할 수 있었다'고 말하다 보니 거기서 울컥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같이 인터뷰실에 들어온 최민호는 연신 전광인의 무릎을 쓰다듬으며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전 아이싱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고 일어나면 물이 차 있고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한 것이다. 경기에 못 뛸 정도였다면 정말 못 나오지 않았을까"고 웃은 뒤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기에 출전했고, 선수들을 믿고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최태웅 감독은 "아픈 몸을 이끌고 부주장으로서 책임감으로 마지막에 볼에 힘을 실어 때렸던 것 같다"고 그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현대캐피탈은 적지에서 2승을 거뒀다. 이제 안방에서 펼쳐질 3~4차전에서 1경기만 승리하면 2016~2017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V리그 정상을 탈환한다. 통산 4번째 우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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